239회 봄은 파도를 타고~ 당진 밥상

등록 2024.03.17 19:10

관리자

<239회 봄은 파도를 타고~ 당진 밥상>

소소리바람이 깨우는 서해, 당진을 찾았습니다.

서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해대교부터 드라이브 명소 석문방조제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 있는 왜목마을까지 볼거리 많은 곳이더군요.

볼거리 많은 곳에 딱 어울리는 볼거리 많은 대세 방송인 권혁수 씨와 동행했습니다.

덕분에 매섭던 봄바람도 따가운 줄 몰랐던 봄나들이였죠.


지금 서해 당진은 봄맞이 도다리 맞이가 한창!

30년 경력의 베테랑 어부도 도다리 어획에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알이 꽉 찬 도다리는 쑥과 함께 즐겨야 제맛이죠.

도다리와 쑥의 향이 어찌나 향긋한지 꽃인 줄 알고 벌이 달려들겠더군요.

살은 또 부드럽기가 초콜릿 같아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 사라져 버립니다.

봄 도다리쑥국 한 상 60,000원에 당진 제철 해산물로 차려지는 22가지 반찬까지

봄 바다의 향긋한 맛이 코앞까지 다가온 서해의 맛이었습니다.



당진의 내륙에도 유서 깊은 마을이 많습니다.

특히 동학농민운동 전투가 이뤄진 면천읍성이 그런 곳이죠.

면천읍성은 여름엔 콩국수, 겨울엔 칼국수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이 집은 당진 국수 골목의 시초가 된 무려 50년 역사의 가게랍니다.

시할머니 때부터 3대째 족타로만 반죽해 온 역사 깊은 집이죠

반백 년의 내공은 확실히 다릅니다.

여느 칼국수와는 달리 걸쭉한 국물은 물론

달걀이 푸짐하게 풀어진 칼국수 국물에

또 면발은 족타로 밟아 쫄깃함이 남다릅니다.

거기다 국물에 바지락이 푸짐하게 들어가 시원한 국물이 끊임없이 들어갑니다.

이곳 칼국수 명품이 분명합니다! 



서해의 상징은 뭐니 뭐니 해도 꽃게 아닐는지요?

당진에서 꽃게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30년 역사의 맛집을 찾아봤습니다.

연간 사용되는 게의 양은 4! 오로지 암게만 사용하는 곳이라더군요.

붉게 피어난 자태, 이리 곱게 피어 이란 단어가 붙었나 봅니다

원조 밥도둑의 귀환 단짠의 완벽조화를 이루는 꽃게장의 맛을 보았습니다.

간장양념이 스민 꽃게살이 어찌나 쫄깃한지 밥 한 공기 순식간에 먹겠더군요.

여수 출신으로 꽃게장깨나 먹어본 저한테도 싱겁기로는 탑 중의 탑인 맛이었습니다.

이토록 싱거운데도 감칠맛 있다니, 이것이 바로 당진표 꽃게장의 맛인가 싶더군요!

권혁수 씨와 만난 지 몇 시간 만에 체면도 잊고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꽃게장을 먹어 치웠습니다.

서해 꽃게장의 맛 퍽 이름값 하는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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